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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었어요.

영풍, 사모펀드 MBK, 그리고 고려아연—이 세 주체 간의 갈등은 결국 회사를 중국에

팔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소문으로까지 번졌죠.

그 혼란 속에서 저는, 이 회사를 지켜야겠다고 마음이 들더라고요.

울산에서는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까지 벌어졌지만, 주가가 높다 보니 한 주를

온전히 사는 것조차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미래에셋증권의 소수점 매수 기능을 알게 됐고,

주 2만 원씩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벌써 18만 원이 되었네요. ㅎㅎ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 애국하는 마음을 담았지요.

왜냐면...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진짜 보물 같은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그 기업이 오늘 최고의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보여주고 있으니

정말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 전략광물과 신사업이 이끈 성장 >

 

2025년 1분기에도 강력한 실적을 기록하며 주주 가치 제고 행보까지 동시에 선보였다.

거기엔 아연·연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귀금속과 희소금속 부문의 강세와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 1분기 영업이익 46.9% ↑, 매출 3조 8000억 ‘역대 최대’ >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 8328억 원, 영업이익 2711억 원.

  •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1.4% 상승,
  • 영업이익은 46.9% 증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을 달성.

     무려 10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라는 대기록.

 

 

< 전략광물·귀금속이 실적 견인…안티모니·비스무스 매출 ‘3.5배↑’ >

 

품목별 비중 (1분기 기준) 비중
은(Ag  31%
금(Au) 15%
아연(Zn  27%
연(Pb 14%
전략광물(안티모니, 인듐, 비스무스 등)    3.5배 증가

 

 

< 자사주 204만 주 ‘전량 소각’…주주가치 제고 >

 

지난해 적대적 M&A 방어를 위해 취득했던 자기주식 204만30주(지분율 9.85%)을

올해 안에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어요.

 

  • 소각 일정: 2025년 6월, 9월, 12월 (총 3회)
  • 소각 방식: 각 차 당 68만10주씩 분할 소각
  • 기대 효과: 발행주식수 감소 → 주당 가치 상승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 경영진 변화와 갈등 >

 

  • 황덕남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선임

법조계와 공공기관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 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박기덕 대표이사는 재선임되어, 기존 신사업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지속

추진. 제련 중심의 고려아연을 신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분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 경신을 끌어낸 공신이다.

현재 유상증자 부정 거래를 한 혐의로 피의자가 되어있다.

 

이런 문제는 영풍과 MBK 와의 갈등을 지속 시키고 있다.




나의 생각

 

내가 가진 주식 중 어느 하나도 누군가의 추천으로만 산 건 없었다.

그런데 고려아연은 조금 달랐다.

그때는 말 그대로 ‘애국심의 발로’로 매수를 결심했고, 그 얘기를 꺼냈더니

“그런 이유로 주식 사는 사람도 있냐”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잘 자라준 고려아연이 기특할 따름이다.

 

실적 면에서는 놀라운 회복세와 신사업 확대를 보여준 고려아연이지만,

경영권 분쟁과 대표이사 재선임을 둘러싼 잡음은 여전히 기업 이미지나 주주 신뢰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기업은 결국 경영진보다 기술과 실적이 말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앞으로도 고려아연의 본질적인 힘을 믿고 지켜보려 한다.

다만, 향후 이사회와 경영진이 보다 투명하고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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